최근 이탈리아에서 고독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비극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의자에 앉은 채 숨진 한 독거노인이 사망 후 2년여간 방치된 끝에 미라 상태로 발견된 것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꼬모 소재 한 주택에서 70세 여성 마리넬라 베레타의 시신이 발견됐다.
베레타는 큰 나무가 그의 정원에 쓰러져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발견됐다. 그는 거실 의자에 앉은 채 자연적으로 미라가 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죄를 의심할 만한 단서나 정황이 포착되지 않은 만큼 고독사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프란체스카 만프레디 코모 시청 대변인은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고, 검사관이 시신의 부패 상태를 확인한 결과 그가 2019년 말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베레타는 생전에 그를 돌봐 줄 친인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에게 생존 가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현재 수습된 베레타의 유골은 안치실에 보관 중이다. 장례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엘레나 보네티 이탈리아 기회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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