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방역조치 해제했으나 확진자는 격리
길리언 키건(Gillian Keegan) 영국 보건부 부장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회의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자 키건 부장관은 "즉시 회의를 끝냈어야 했다. 돌아보니 나의 판단 착오였다"라고 사과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BBC 등 외신들은 키건 부장관이 코로나19 양성 결과를 받았음에도 회의를 끝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키건 부장관은 예방 차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했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키건 부장관이 양성 판정을 받았을 당시, 그는 극단적 선택으로 딸들을 잃은 세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키건 부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들에게 (코로나19 양성) 결과를 알리고 추가적인 예방 조치를 취했고, 동의 하에 잠시 머물며 얘기를 들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돌아보니 나의 판단 착오였다"며 "(양성 결과를 받고) 즉시 회의를 끝냈어야 했다. 정책의 형식과 내용을 따르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기 인식하고 있기에, 벌어진 일에 대해 솔직히 알리고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키건 부장관은 현재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다행히 (몸) 상태는 괜찮다"라고 전했습니다.
영국은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한 상황입니다. 하루 평균 10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자 이들은 '위드 코로나'를 결정하고 법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나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공공장소 이용 제약을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영국에서도 확진자에 한해서는 여전히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
한편, 영국 보건부 장관 대변인은 키건 부장관 논란과 관련해 "키건 부장관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완전한 사과를 했다"며 "보건부는 키건 부장관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그녀가 계속 직책을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