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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생중계 중 나타나 키스를 하고 있는 두 남성/ 사진=유튜브 'Homosexuality in Singapore' 캡처 |
동성애 관련 내용 보도를 규제하는 싱가포르의 한 방송사 현장 연결 생중계에서 남성 2명이 '기습 키스'를 하는 장면이 SNS 상에 퍼졌습니다.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은 어제(8일)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LGBT)의 '생활 방식'을 홍보하는 내용의 방송을 제한하고, 남성 간 동성애가 '불법'인 싱가포르에서 해당 동영상이 입소문이 났다고 전했습니다.
SNS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지난 4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회식 당시 베이징의 한 술집에서 진행된 CNA 방송의 현장 연결 생방송에서 리포터 뒤에 있던 두 남성이 잠시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나 '키스'를 하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이어 이 중 한 남성은 방송사의 화면을 바라본 뒤 카메라 앵글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가디언은 해당 장면이 CNA 웹사이트에 게재된 뉴스 리포트에는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만 현재 82만 회 이상 시청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지난 2014년 공립 도서관들이 동성 가족에 관한 아동 도서 3권을 폐기하기로 해 논란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지난달 삼성전자가 싱가포르에서 드래그퀸(여장하는 남성 성 소수자)이 출연하는 광고를 게시했다가 종교 단체 반발에 삭제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 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