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솨이, 바흐 IOC 위원장과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경기 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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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스포츠신문 레퀴프에 실린 펑솨이 인터뷰 / 사진=연합뉴스 |
중국 고위 관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실종설'까지 나왔던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사건 이후 첫 인터뷰를 통해 본인을 둘러싼 실종설을 부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인터뷰를 진행했던 프랑스 기자는 여전히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펑솨이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스포츠 매체 레퀴프 소속 기자 2명 중 하나인 마르크 방투이아크 기자는 "인터뷰 당시 세심하게 통제된 대화는 펑솨이가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혹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 해답을 주지 못했다"고 AP통신에 현지시간으로 어제(8일) 밝혔습니다.
펑솨이는 7일 공개된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어느 누가 나를 어떤 식으로든 성폭행당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 난 사라진 적이 없다"며 자신의 실종설을 부인함과 동시에 지난해 자신이 SNS에 올린 글과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날 인터뷰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중국올림픽위원회 관계자가 배석해 통역하는 제한적인 환경에서 진행됐습니다.
방투이아크 기자는 "인터뷰가 펑솨이의 안전을 입증하지는 않는다"며 "펑솨이의 자유에 대해 여전히 확신하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그는 중국 관리들이 펑솨이에 관한 논란을 잠재워 이번 올림픽의 빛이 바래지 않도록 할 목적으로 인터뷰를 승인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IOC의 도움을 받아 중국올림픽위원회가 준비한 이번 인터뷰에서 펑솨이에게 미리 질의 문항을 보냈는데, 이에 대한 검열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펑솨이가 "주저 없이 우리 질문에 답변했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면서도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SNS 글과 장 부총리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선 그가 좀더 긴장하고 조심스러워하는 듯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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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8일) 프리스타일 경기를 관전하는 바흐 IOC 위원장(가운데)과 펑솨이(오른쪽)/ 사진=연합뉴스 |
한편, 펑솨이는 지난 5일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저녁 식사를 했고, 어제(8일)는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경기를 함께 관전했습니다.
펑솨이는 앞서 작년 11월 자신의 SNS에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후 해당 SNS 계정이 사라졌고 펑솨이의 행방 또한 묘연해 '실종설'까지 등장했습니다.
그의 안전이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자 펑솨이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이메일을 보내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고, 자신의 신변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계속 이어지자 중국 관영 매체 등에선 펑
다만 이때도 바흐 위원장이 올해 동계 올림픽 중국 유치 과정에서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밀접하게 지낸데다 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중국 편을 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