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웨이보서 한국코치', '한국서안현수가족비난' 인기 검색어 등장
중국의 쇼트트랙 영웅으로 불리는 왕멍(王濛)이 한국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에 대한 비판 여론에 "한국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제(9일) 관찰자망(觀察者網)에 의하면 왕멍은 전날 인터넷 영상플랫폼 소호한위(搜狐韓娛)에 출연해 "나는 그(안 코치)를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이지 한국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자기를 위한 무대를 갖고 싶어 할 그를 데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왕멍은 "이때 누구도 그에게 지도자직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누가 그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느냐? 바로 중국이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왕멍의 영상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핫이슈 인기 검색어에 올랐고 조회수도 2억 회를 돌파했습니다.
왕멍과 안 코치의 인연은 20년 넘게 이어져 왔는데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전 총감독이었던 왕멍이 2018년 당시 안 코치에게 중국팀 기술코치 자리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안 코치는 2019년 중국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고, 다음 해인 2020년 4월에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노골적인 편파 판정 논란 속에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와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 과정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등 한국 선수가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됐고, 중국팀을 이끄는 김선태 총감독과 안 코치를 향한 비난 여론도 거세졌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안 코치의 가족을 향해 욕을 하는 등 비판 수위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이에 안 코치는 SNS를 통해 “개개인의 생각과 의견은 모두 다를 수 있기에 제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비판받아야 하는 일이라면 달
중국 웨이보에는 '한국코치', '한국서안현수가족비난' 등의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안 코치를 향한 악플을 중국어로 번역해 소개하며 "한국에서 안현수 가족들이 악플에 시달린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