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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하원이 최근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E4)를 신설하는 내용의 법안을 처리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에서 비자 발급을 위해 민원인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한주형 기자] |
미국 하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경쟁법안'을 처리하면서 이같은 내용이 들어있는 '한국 동반자법' 수정안을 포함했다. 수정안에는 정보기술(IT)과 엔지니어링, 수학, 물리학, 의학 등 전문 분야의 대졸 이상 한국 국적자에 대해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취업비자를 발급한다. 이 법안은 민주당 제리 코널리 하원 의원과 한국계인 공화당 영 김 하원 의원이 지난해 공동 발의했다.
미국은 H1B 비자를 통해 전 세계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하지만 비자 한도가 연 8만여 개로 제한돼 있다. 미국은 이와 별개로 캐나다(무제한), 멕시코(무제한), 싱가포르(연 5400명), 칠레(1400명), 호주(1만500명) 등 5개국에 대해서는 국가별 연간 쿼터를 주고 있다. 이 법안이 최종 통과된다면 한국도 H1B 비자와 무관하게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비자 쿼터를 확보하는 국가가 되는 셈이다.
미국 정부는 해외의 과학 인재 유치를 위해 비자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외국인 학생과 전문가들이 지금보다 미국에 장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정책안을 마련했다. 대상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에 해당하는 학생과 전문가들이다. 미국 당국은 학생 비자를 소지한 상태에서 미국에서 일할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분야의 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바이든 정부의 정책은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2019년부터 2020년 사이에 이들 분야의 유학생이 20% 감소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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