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K-고딩 좀비도 훔쳐갔다"…불법 유통 넘어 돈 받고 판매

↑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지금 우리학교는' 한 장면.[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지금 우리 학교는'이 넷플릭스 주간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에서 불법 다운로드 받은 영상을 공짜로 유통시키는 것을 넘어 돈을 받고 판매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최근 '지금 우리 학교는'의 영상 파일이 '좀비 캠퍼스'라는 이름으로 거래 중이다.
한화 1000원에 판매되는 이 상품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다운로드 방식으로 영상을 구입할 수 있다. 중국어 자막은 기본으로 제공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벌써 2000명 가량의 중국인들이 해당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엄연히 불법이다. 지금 우리학교는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다. 현재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 중국 상당수 네티즌은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VPN을 활용해 불법으로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지 여러 불법 콘텐츠 유통 사이트에는 '좀비 캠퍼스'의 전 편이 업로드된 것은 물론 해외 콘텐츠 부문 1위에 오른 것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었다. 중국 최대 드라마 리뷰사이트인 더우반에서도 5만8000여명의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콘텐츠가 중국에서 불법 거래·유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공개된 넷플릭스의 '킹덤:아신전', '오징어 게임', '지옥' 등은 물론 국내 각종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도 공유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은 이베이 등에 중국산 불법 블루레이 DVD가 유통되며 피해를 입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