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 대표로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반중 여론이 거센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한국 하면 떠오르는 것은 한복'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어제(8일) 트위터에 "한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라며 "김치, K팝, K드라마. 한복은 말할 것도 없죠"라고 올렸습니다.
그는 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한국의 원조 한복'이라는 뜻의 해시태그(#OriginalHanbokFromKorea)도 달았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가 한중 간의 문화 논쟁을 두고 글을 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0년 12월 해리 해리스 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김치 종주국인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긴 바 있습니다.
당시 중국 매체 환구시보가 파오차이를 국제 표준으로 정하면서 "한국 김치도 파오차이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김치산업의 세계 표준"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습니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불거진 '한복 논란'에 관해 "'문화공정', '문화약탈'이라는 말은 전혀 성립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