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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한복 / 사진 = 연합뉴스 |
중국이 2022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을 두고 비판적인 반응을 보인 건 한국 뿐이라는 식의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7일 한국이 올림픽 개회식 때 한복을 입은 여성을 중국 소수민족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 비판하자 이를 "반중정서의 결과"라고 보도하며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족으로 앞으로 민족 의상을 입으면 안 되느냐"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개회식에 대해 칭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한국 기자들이 낸 보도는 개막식에 등장한 한국 의상에 초점을 맞췄다. 선동적인 국민감정에 의존하는 이들이 과대 선전도 했다"며 "한국은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중국에 대해 '한국 문화를 탐욕스러워한다', '중국이 한국 문화를 약탈해간다' 등의 정치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등 한국의 대선 후보들이 한복 논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것을 언급하며 "동계올림픽의 인기를 이용해 누가 더 국가적 존엄성을 생각하는지를 두고 경쟁한다"며 "핵심은 여전히 국민의 지지와 표를 얻는 것이다. 뗄 수 없는 이웃 국가인 중국을 (문제로 자극하면) 한국은 앞으로 이웃나라를 대할 때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누리꾼들과 다른 나라 누리꾼들의 반응을 비교하며 후자의 의견을 치켜세웠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누리꾼들은 우리(중국)가 보인 것이 도둑질이라고 했다. 일부 신랄한 말은 언급할 가치가 없다"면서 지난해 열린 일본 도쿄올림픽 개회식보다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이 더 낫다는 일본 누리꾼의 주장에 대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많은 일본 누리꾼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프랑스와 러시아 등 여러 매체에서는 개회식에 대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연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고 댕기머리를 한 소수민족 소녀가 등장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장면이 연출돼 문화 동북공정 시도의 일환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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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