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7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신속 항원 검사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미 경제방송 CNBC가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된 실험 참가자 가운데 바이러스에 반응하지 않는 강한 면역체계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18~30세 남녀 36명에게 직접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한 뒤 이들을 통제된 환경에서 2주간 관찰했는데 실험 참가자 중 절반인 18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연구를 이끈 대니 알트만 면역학 교수는 "똑같은 코로나19 환경에서 사람마다 왜 반응이 다른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됐는데 특정 유전인자와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며 "특정 유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확실히 내성을 갖고 있으며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일반적인 감기에 걸렸을 때 감염 세포를 파괴하는 'T세포(면역계의 세포 유형)'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감기와 같은 '사스 코브(SARS-CoV)' 계열의 코로나 바이러스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19에 강한 유전자는 'A24형' 백혈구 항원이다. 이 항원을 보유한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T세포가 활발한 반응을 보였다. T세포가 감기 코로나의 특정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 반응하는 면역 기억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했다는 의미다.
영국 워릭대학교 분자종양학과 로렌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