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신 실종…그냥 중화인민체전을 하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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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이준서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처리 됐다. / 사진 = 연합뉴스 |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과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탈락했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해당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황대헌은 어제(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실격을 당했습니다. 1위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며 페널티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결승 진출권은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가져갔습니다.
이준서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준결승 2조 경기에서 이준서는 류 샤오린 란도르(헝가리)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추월 과정에서 반칙이 선언됐습니다. 결국 이준서는 탈락하고 중국 우다징이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전에서도 황당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헝가리의 류 샤오린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반칙 판정을 받으면서 실격 처리됐습니다. 남자 1,000m 금메달은 중국의 런쯔웨이가 얻었습니다.
도 넘은 판정에 유명인의 '분노 인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구선수 김연경은 트위터를 통해 "또 실격? 와 열 받네!"라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체조선수 여서정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쇼트트랙 이거 맞아요? 화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양궁 안산 선수는 "하고 싶은 거 다 해 먹어라. 주어 김안산", 김제덕 선수는 "쇼트트랙 룰은 잘 모르지만 판정 이게 맞나요?"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RM도 인스타그램에 짧은 영상을 게재하며 응원에 나섰습니다. 그는 황대헌 선수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두 중국 선수를 제치고 1위로 나서는 모습을 올리며 손뼉 치는 이모티콘과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이모티콘을 달았습니다.
편파 판정 논란을 두고 여야 정치권에서도 중국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늘(8일) 페이스북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우리 선수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실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단 여러분이 진정한 승자"라고 덧붙였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불공정에 대한 분노로 잠 못 이루는 밤"이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황대헌, 이준서 선수의 실격 판정.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림픽 정신은 어디에 가고 이런 편파적인 판정만 남은 것이냐"며 "개최국에 유리한 것을 넘어서 개최국 독식이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89개국이 참가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중국 체육대회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공정한 심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올림픽 정신 실종"이라고 일갈했고, 김진태 전 의원은 "올림픽 말고 그냥 중화인민체전을 하지"라고 직격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게 스포츠 정신과 올림픽 정신이냐"며 "황대헌, 이준서 선수가 진정한 승자"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의 더티 판정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 힘내길 바란다. 진정한 승자가 누군지 다 알고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우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u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