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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이 촬영한 선수촌 식사. 느끼한 고기는 피해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을 위해 마련된 선수촌은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 위치한다. 빙상과 썰매, 스키 등 종목별로 구분한 것으로 각 선수촌에는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이 들어서 있다.
문제는 식자재 구성과 맛이다. 대회 기간 무려 670여종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식당을 이용해본 한국 선수들 사이에선 제대로 된 식사가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대다수 음식이 너무 느끼하고, 육류 위주로만 구성돼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고, 소화도 잘 안 된다는 것이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정재원(의정부시청)은 지난 5일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음식이) 2018년 평창 때와 많이 비교된다"고 말했다.
정재원은 "선수촌 식당 음식은 그리 맛있지 않다"며 "베이징에 도착한 당일 저녁 식당을 방문한 뒤 한 번도 안 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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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체육회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 지원을 위해 중국 베이징 현지에 급식 지원센터를 마련해 4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은 급식 지원센터에서 조리돼 선수들에게 전달된 도시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한체육회] |
또 옌칭 선수촌에서 지내고 있는 스켈레톤 국가대표 간판 윤성빈(강원도청)은 선수촌 음식을 두고 '최악'이라고 전했다. 윤성빈은 "고기만 거창하게 깔렸는데 정작 실속은 없다"며 "중국인들이 (알려진 것과 다르게) 요리를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켈레톤 국가대표 정승기(가톨릭관동대) 역시 "너무 기름지기만 해서 소화가 안 된다"고 했다. 선수단에 따르면 선수촌 식당들은 중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음식과 양식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으나, 사실상 모든 메뉴가 '중국풍'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한국 선수단은 대한체육회가 지원하는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선수촌에서 15분가량 떨어진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서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에는 진천 국
체육회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영양사 및 조리 인력 14명을 파견해 이달 4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 선수촌으로 한식 도시락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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