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새벽 급습 작전으로 테러단체인 IS의 두 번째 수괴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사태로 충돌하고 있는 러시아마저 미국의 테러대응 노력을 지지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3일 새벽 1시
시리아 반군의 근거지인 북서부 이틀립주에 무장 헬기 3대와 공격용 드론의 지원을 받은 미군 특수부대의 급습이 이뤄졌습니다.
2시간 동안 총격전 이후 폭발음이 울려 퍼졌고, 3층 가옥은 산산조각이 나면서 어린이 등 13명이 사망했습니다.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켜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작전으로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IS의 수괴 알쿠라이시가 제거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제 명령에 따라 미군은 세계를 위협하는 IS 지도자를 성공적으로 제거했습니다."
50대 후반인 알쿠라이시는 IS 설립을 주도한 '하지 압둘라'라는 이름으로 서방에 알려졌으며, 2019년 미군 공격에 자폭한 알바그다디의 후계자로 지목됐습니다.
알쿠라이시 역시 미군이 급습하자 스스로 폭탄을 터뜨렸고, 아내와 자녀도 함께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자신의 가족이나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의 생명에 관계없이 마지막 행동으로 비겁한 자폭을 선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갈등을 겪는 러시아도 "대테러 측면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작전 도중 영공 충돌을 피하려고 사전에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계속된 대외정책 악재 속에서 IS 수괴 제거 성과를 모처럼 부각시키면서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