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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미스 USA로 뽑힌 체슬리 크리스트.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딸 크리스트와 돈독했던 모친 에이프릴 심킨스(54)는 이날 NBC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크리스트는 주변은 물론 자신조차 속일 만큼 고기능성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심킨스는 인터뷰에서 "딸은 죽기 직전까지 가장 가까운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우울증을 숨겼다"며 "딸은 내 가장 친한 친구이자 그 이상이었다. 이렇게 깊은 고통을 전에는 결코 알지 못했다"고 세상을 떠난 딸을 떠올렸다.
심킨스는 그러면서 자살 충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구할 것을 촉구했다.
고기능성 우울증은 지속적 우울증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보통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사라지는 가벼운 우울증과 달리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우울증을 의미한다.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성정신장애 중 하나지만 대부분의 경우 성실하게 일을 하고 가정을 유지하며 대인관계도 원만하게 관리하고 사회적 환경에서도 삶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트는 지난달 30일 오전 뉴욕 맨해튼의 한 60층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크리스트는 이 건물 9층에 살고 있었으며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위치는 29층 테라스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트는 사망 직전 인스타그램에 눈을 감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오늘이 당신에게 휴식과 평화를 가져다주기를"이라는 문구를 적어 올렸다.
크리스트는 유산을 모친에 맡기고 싶다는 메모를 남겼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동기는 적혀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트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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