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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킬리언 조넷: 에베레스트로 가는 길'의 한 장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메인대 과학자들과 등반대원들이 2019년 에베레스트 등반 루트 중 하나인 사우스콜과 발코니를 탐험하면서 오래된 얼음 조각 샘플들을 파내 분석한 결과 지난 25년간 약 55m(180피트)의 빙하가 손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정도 규모의 얼음이 만들어지기까지 통상적으로 2000여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변화는 1950년대에 시작됐을 수도 있지만 1990년대 들어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핵심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가 지목된다. 연구진이 모의실험을 통해 빙하가 태양광에 심하게 노출될 시 해빙 및 증발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빙하가 사라지면 햇빛을 반사할 수 없어 얼음이 쉽게 녹게 된다.
이처럼 에베레스트의 빙하 유실이 급격하게 진행되면 눈사태가 잦아질 수 있다. 에베레스트 주변에서 거주하고 있는 인구의 식
연구진은 "인류가 조장한 기후 변화가 지구에서 가장 높은 지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눈 덮인 지표 때문에 유지되는 중요한 균형이 깨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경고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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