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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상징 코닝스하벤 다리. 지난 1878년 건축돼 144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최근 높이 40m 이상, 길이 127m의 슈퍼 요트(Y721)를 건조했다. 요트 내부에는 자동차와 잠수함 등이 탑재된다. 가격은 4억8500만달러(약 5825억원)로 알려졌다.
요트 제작사 오션코는 네덜란드에 있고 베이조스는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다. 베이조스가 요트를 수령하기 위해서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명물인 코닝스하벤 다리를 통과해야 한다. 코닝스하벤은 최고 높이가 요트의 높이에 미치지 못해 요트가 지나갈 수 없다. 요트가 바다로 나갈 수 있는 다른 길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로테르담 시의회는 Y721을 출항시키기 위해 이 다리의 중앙 부분을 해체했다가 요트를 통과시킨 뒤 다시 조립하는 데에 합의했다. 오션코가 다리 철거를 허락해 주지 않으면 절반 정도만 건조하고 완성은 다른 곳에서 하겠다고 압박한 결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일자리 창출과 그로 인한 이익 측면에서 로테르담시가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리 분해 및 재구축에 드는 비용은 전부 베이조스가 부담한다.
한편 코닝스하벤은 로테르담과 도르드레히를 잇는 도개교다. 다리 주변으로 선박업체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네덜란드 조선산업의 상징으로 불린다. 이 다리는 1878년에 건축됐다. 2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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