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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NHTSA는 이날 성명에서 "불만 사항을 인지하고 있다"며 "제조업체와 논의하고, 조기경고보고데이터를 포함한 추가 데이터를 검토한 후 위험이 발견되면 즉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NHTSA에 접수된 테슬라 차량 민원 중 2019년형 모델3, 2020~2022년형 모델3와 모델Y의 팬텀브레이킹과 관련된 사례만 107건이다. 이전 22개월 동안 34건이 접수됐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었다.
NHTSA의 웹사이트에 민원을 올린 운전자들은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이용할 때 팬텀브레이킹 현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크루트컨트롤은 차량을 일정 속도까지 가속하면 이후에는 가속 폐달을 밟지 않아도 지정된 속도로 차가 주행하는 기능이다.
위스콘신주 메디슨의 한 운전자는 이달 2021년형 테슬라 모델3를 몰고 가던 도중 고속도로에서 예기치 않게 차가 멈췄다고 주장했다.
그는 "크루즈컨트롤을 이용해 시속 60마일(약 97km)로 위스콘신 14번 도로를 달리던 중 반대 방향에서 대형 트럭이 다가오자 갑자기 급제동을 일으켰다"며 "뒤에 따라오던 트럭이 내 차에 충돌할 뻔했다"고 밝혔다.
웨스트버지니아주 라밸릿의 또 다른 2021년형 모델3 운전자도 이달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운전자는 "크루트컨트롤로 운전할 때면 차가 이유 없이 고장난다"며 "뒤에 차가 부딪칠 뻔한 일이 여러 번 있었고, 누구나 내 차를 따라오면 크루트컨트롤 사용을 중단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타일러의 2021년형 모델Y 운전자는 대형 트럭과 거의 충돌할 뻔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2차선 도로에서 운전하다 대형 트럭이 접근할 때 크루즈컨트롤이 지속적으로 브레이크를 밟는다"며 "뒷좌석에 있는 아이와 나를 따라오는 차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테슬라 차량에서 크루즈컨트롤 문제가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슬라는 작년 중국에서 크루트컨트롤 사용시 차가 급발진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모델3, 모델Y 등 28만5000대를 리콜했다.
최근에는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이 안정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요외신은 이달 1일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베타 버전의 결함으로 미국 내 차량 약 5만3822대를 리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리콜은 FSD가 정지 신호에서 다른 차량이나 행인이 없다고 판단하면 차를 완전히 멈추지 않고
NHTSA는 "일단 정지해야 하는 교차로에서 차량이 멈추지 않아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리콜 이유를 밝혔다.
테슬라와 NHTSA 관계자들은 두 차례 논의한 끝에 리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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