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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 연합뉴스] |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메타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저커버그의 보유주식 가치는 1206억 달러(약 145조 4300억원)에서 970억 달러(약 116조 9700억원)로 줄었다. 외신들은 메타의 실적 부진 등이 계속되면 저커버그의 이름이 지난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10대 부자 명단에서 지워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의 주가는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 정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 발표 이후 폭락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4분기 새로운 이용자가 유입되지 않으면서 월간 이용자가 29억 1000만명에 그친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 1분기에도 실적 성장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정한 전망이 나오면서 메타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약 24% 폭락했다.
메타는 올해 1분기 수익이 270억~290억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302억 5000만 달러보다 최소 10억~3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3조 6000억원) 가까이 차이 나는 수치다. 메타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8% 감소했다.
최근 영상을 기본으로 하는 SNS 등 신생 매체들이 저연령 사용자들을 흡수하면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튜브와 틱톡 등이 새로운 이용자들을 빨아들이면서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이탈 현상이
저커버그의 '29조원 증발'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뒤를 잇는 최고 액수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보유 지분 10% 판매 여부를 묻는 질문을 트위터에 올렸고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그의 재산은 하루 사이 350억 달러(약 42조원)가 증발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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