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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트레이터가 뉴욕 맨해튼의 나스닥마켓사이트에서 업무를 보고있다. [AP = 연합뉴스] |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공기업과 민간기업에 투자하는 웨일 락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헤지펀드는 지난해 9%의 손실에 이어 지난달 15.9% 손실을 기록했다.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헤지펀드도 1월 한 달간 14.8% 하락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에도 손실을 냈다. 멜빈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라이트 스트리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헤지펀드도 지난해 두 자릿수 손실에 이어 1월에도 수익률이 약 15%가량 하락했다. 이들 헤지펀드들은 고성장 기업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몇 년간 헤지펀드 업계가 주목해온 바이오 기술주 펀드도 지난달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조셉 에들만의 바이오 헤지펀드인 퍼셉티브 어드바이저스는 1월에만 18%의 손실을 냈다.
WSJ는 "금리 인상 우려로 해당 헤지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성장주, 기술주가 타격을 받았다"며 이 때문에 이들 펀드 수익률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은 완화된 통화정책, 저금리로 수혜를 누리며 최근 몇년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 부양책 철회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1월들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5.3%, 9%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28일부터 양대 지수가 소폭 반등하면서 헤지펀드들이 손실을 일부 만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었던 성장형 펀드들도 있다. 코트에 매니지먼트와 바이킹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대표펀드들은 각각 4.2%, 4.5% 손실에 그쳤다고 WSJ는 전했다.
일부 헤지펀드는 이번 조정장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고객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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