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해제한 가운데, 스위스도 방역 완화 조치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21만 명에 육박한 독일에서도 방역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업 준비가 한창인 덴마크 코펜하겐 구시가의 식당.
마스크를 쓰라는 안내도, 방역패스를 제시하라는 안내도 보이지 않습니다.
현지시각 1일부터 덴마크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했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파노 탄드마크 / 웨이터
- "방역패스를 확인하느라 입구 앞에 긴 줄을 세웠어야 했는데, 이젠 손님을 환영하기만 하면 됩니다."
인구 580만의 나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 명씩 나오는 가운데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겁니다.
일부 유럽 국가들이 방역 수준을 낮추는 가운데, 스위스도 방역 지침 완화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스위스 연방 정부가 3일부터 밀접 접촉자 격리와 재택근무를 해제한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21만 명으로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한 독일에서도 방역규제 완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오는 9일부터 백신 접종자 또는 완치자만 상점 출입을 허용하는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방역규제 완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라이언 / WHO 비상대응팀장
- "타국의 (완화) 정책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절대 덮어놓고 따라해서는 안 됩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지 10주 만에 전 세계 확진자는 9천만 명이 늘었는데, 이는 2020년 전체 감염자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