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 병력 3천여 명을 동유럽에 추가배치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첫 군사대응에 나서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병력 3천여 명의 추가 배치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 본토에서 파병된 2천 명은 수일 내로 대부분 폴란드에 배치되며, 독일에 주둔해온 미군 병력 1천여 명은 루마니아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들 병력은 유사시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신속 대응군에 합류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 "제82 공수사단은 주요 지원부대를 폴란드에 배치하며, 제18 공수사단은 기동대를 독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
미 국방부는 "이러한 조치가 푸틴 대통령과 전 세계에 나토가 중요하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시적이며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싸우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유럽에 파병 비상대기 명령을 내린 8천 500명과는 별개여서 상황에 따라 추가 파병 발표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미군의 동유럽 추가배치에 러시아는 "근거 없이 이뤄진 파괴적인 조치는 군사적 긴장을 더하고 정치적 결정의 여지를 좁힐 뿐"이라고 비난했고, 나토는 즉각 환영의사를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미국은 러시아가 이달 중순 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첫 군사대응에 러시아가 협상에 나설지 무력 충돌까지 불사할지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이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