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외교적 방법 모색, 北 책임을 묻기 위한 다른 조처들도"
↑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 사진 = 연합뉴스 |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잇따른 무력시위에 대해 한반도에서 군사 대비태세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여전히 외교가 올바른 길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쏘아 올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국이 대비하느냐는 질문에 미래의 발사에 대해 가정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린 항상 한반도에서 우리의 병력, 대비태세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지난달 30일 발사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 사진 = 연합뉴스 |
커비 대변인은 북한에서 오는 모든 것들이 미국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고려된다면서 "준비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군사 대비태세와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우리의 열망에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답을 안다"며 "(그것은) 이러한 발사와 도발을 멈추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역내 이웃국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린 어떤 전제조건 없이 마주 앉아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 그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의 발전하는 미사일 프로그램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것이 우리와 동맹이 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대응 능력을 확실히 갖추도록 집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다른 길'을 원하면 미국 역시 다른 길로 갈 준비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가 어떤 다른 방식을 고려하는지 모른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여전히 외교가 올바른 길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커비 대변인은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은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말해왔는데 김 위원장은 다른 길을 가길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와 이 지역에서 군사적으로 대비태세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브리핑에서 "누구도 충돌을 원치 않는다"며 "그것은 한반도와 역내 다른 곳의 모두에게 파괴적일 것이다.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열심히 기울이는 동안 국방부는 동맹의 능력을 지속해서 발전시키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한반도에서 평화적으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우리는 대비해야 할 의무가 있고, 이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우려는 비밀이 아니고,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 동맹과 이런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방법을 모색하더라도, 우리는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한 다른 조처들로도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그러면서 "(이처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원하는 단체와 개인들이 있다"며 "우리는 이런 도전에 대해 유엔과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이며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대북 추가제재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