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센 총리 "코로나19의 그늘에서 벗어날 준비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덴마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모든 제한 조치를 2월 1일부터 완전히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 사진 = 연합뉴스 |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저녁 국회에서 감염병 위원회와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제 위기 국면은 통과했다. 이제는 코로나19의 그늘에서 벗어날 준비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는 모든 규제와 작별하고 코로나 이전의 우리가 알고 있던 삶으로 돌아간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발표에 따라 덴마크에선 2월 1일부터는 슈퍼마켓에 가거나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으며, 식당이나 술집에서도 고객들은 특별한 이유로 업소가 요청하기 전까진 코로나19 백신 패스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2022년 1월부터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프레데릭센 총리는 "코로나가 더 이상 사회적으로 위험 질병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며 규제 조치를 해제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우리의 최대 무기다. 아직 사라지지 않은 코로나19로부터 가장 강력한 보호 도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규제는 해제됐지만, 덴마크 정부는 덴마크 입국자들 가운데 일부에게는 진단검사와 격리 지침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대상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입니다.
총리는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국내에서도 특별히 추가로 보호조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협의 단체인 '덴마크 천식 알레르기 협회'는 전국의 취약자 단체들이 정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빠른 규제 해제가 덴마크 전국의 취약 그룹, 특히 천식과 알레르기 같은 호흡기 지병이 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노약자들이 갑자기 주변에서 백신 미접종자나 감염환자와 맞닥뜨릴 확률이 높아졌다"며 정부가
한편 덴마크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 6747명 증가했습니다. 사망자 수도 21명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덴마크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3만 1518명, 총 사망자 수는 3656명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