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가 요구한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답변을 전달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제 관건은 러시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달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러시아는 지난달 15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내용을 담은 '안전보장협정'을 미국에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이 현지시각으로 26일 오후, 서면 답변을 러시아에 전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은 러시아 코트에 있고 러시아가 어느 쪽을 선택하든 준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오늘 설리번 주러시아 미국 대사가 러시아에 서면 답변을 전달했습니다. 러시아가 선택할 수 있는 진지한 외교적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도 벨기에 주재 러시아 대사를 통해 역시 안보 문제에 관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곧바로 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 요구처럼 나토 가입 금지 확약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블링컨 장관도 주요한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어떤 양보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어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최대 관심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서면 답변을 전달받았다는 것 외에는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후속 회담이 성사되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남겠지만, 러시아가 거부할 때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