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법원, 셰티에 대해 "원치 않는 접근의 희생자" 판단
과거 배우 리처드 기어로부터 뺨에 키스를 받았다는 이유로 외설 혐의를 받은 인도 발리우드의 한 여배우가 15년 만에 외셜 혐의에서 벗어났습니다.
25일(현지시간) BBC는 인도 여배우 실파 셰티가 2007년 당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수도 델리에서 열린 행사 도중 배우 리처드 기어로부터 뺨에 키스를 받았다는 이유로 받은 외설 혐의로부터 15년 만에 벗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법원은 셰티가 "원치 않는 접근의 희생자"였다며 그녀에 대한 외설 혐의는 근거 없는 것으로 판결했습니다.
기어는 델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셰티를 껴안으며 그녀의 뺨에 키스했습니다. 그는 이후 "볼에 키스하는 것은 에이즈 전염으로 이어질 수 없는 안전한 행동이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었습니다.
그러나 인도는 공공장소에서 키스하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습니다. 당시 기어의 행동은 인도의 가치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돼 급진 힌두교 단체들의 항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기어에 대한 체포영장은 곧바로 인도 대법원에 의해 기각됐습니다. 그러나 뭄바이가 제기한 셰티에 대한 외설 혐의 고소는 지난주에야 기각됐습니다. 이로써 셰티는 15년 만에 외설 혐의
셰티의 변호인은 셰티가 당시 기어의 키스에 충분히 항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녀가 키스를 허용했다고 간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한편 실파 셰티는 2007년 그녀가 인종차별적인 괴롭힘과 모욕의 희생양이 됐던 영국의 리얼리티 쇼 '셀러브리티 빅 브라더'에 출연해 해외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