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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멈추고 4천200만 원대에서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4일 서울 빗썸 강남센터에 놓인 비트코인 관련 서적 뒤로 가상화폐 시세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2022.1.24. [이승환 기자] |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일 한때 2021년 7월 이후 최저가인 코인당 3만3000달러 아래로 밀린 후 3만6000달러선으로 반등했다. 이는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6만8990.90달러와 비교하면 50% 가까이 하락한 것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이더리움 역시 작년 11월 쓴 최고가에서 절반 이상 수준으로 하락했다. CNBC에 의하면 가상화폐 전체 시장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이상이 줄어들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가상화폐의 겨울이 닥칠 수 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2017년 말에서 2018년 초 불었던 가상화폐 겨울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가 대비 80% 하락한 바 있다.
메타플랫폼(옛 페이스북)의 전 가상화폐 책임자 데이비드 마커스는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고의 사업가들이 더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은 가상화폐의 겨울 동안"이라며 "지금은 가상화폐 가격을 올리는 대신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시 집중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BNP 파리바의 자회사인 리서치 업체 라텔리에의 나디아 이바노바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관련해 "위험자산 전반의 가치 하락 및 회수와 연관돼 있다고 본다"며 "가상화폐 겨울이 왔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시장이 지금 냉각기에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하고 금융 긴축에 나서면 가상화폐 시장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의 가상화폐 시장 상황을 일시적인 조정 국면일 뿐이라는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 부사장은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은 보통 30∼50% 범위에서 이뤄졌고 그게 현재 상황"이라며 "따라서 여전히 정상적인 조정의 영역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야 부사장은 3만달러를 비트코인 가격의 주요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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