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지역 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도로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거대 지진의 전조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22일 오전 1시 8분께 일본 규슈(九州) 동쪽 해상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의 깊이는 40㎞이며, 이번 지진으로 오이타(大分)현과 미야자키(宮崎)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에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의 자체 등급인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다. 실내에서는 전등줄이 격하게 흔들리거나 천장의 식기류 등이 떨어질 수 있고,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 가구가 넘어지는 수준의 진동이다.
야외에서는 전봇대가 흔들리거나 도로가 파손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지진으로 오이타편 오이타시의 도로에 균열이 생겼고, 콘크리트벽이 붕괴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 일본 지진조사위원회가 대지진 발생 지역으로 상정하고 있는 난카이 트로프(남해 해저협곡)에 해당해 대지진 가능성에 일본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난카이 트로프는 시즈오카현 쓰루가만에서 규슈 동쪽 태평양 사이 깊이 4000m에 달하는 해저 협곡이다.
다만 전문가는 이번 지진이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과 직접 관련은 없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야마시타 유스케 교토대 방재 연구소 조교수는 니시닛폰신문에 "이번 지진은 규모 6.6으로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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