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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워싱턴오토쇼 1층 전시장 전경 |
현대차·기아, 포드, 도요타 등 한·미·일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22 워싱턴DC 오토쇼'에서 정면승부를 펼쳤다. 1921년 시작된 이 전시회는 가장 큰 북미 모터쇼 중에 하나로 평가받으면서 신차와 미래 자동차 혁신 기술을 보여준다. 올해는 자동차 브랜드별 전기차에 시선이 쏠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30년까지 신차에서 전기차 판매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자동차시장에서는 치열한 전기차 각축전에 전개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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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워싱턴오토쇼 3층 전시장 전경 |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오토쇼가 개막한 미국 워싱턴DC 월터E 워싱턴컨벤션센터. 지난해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취소됐다가 2년 만에 열렸다. 오는 30일까지 열흘 동안 관람객을 맞이한다. 참가 등록은 온라인으로 가능했지만 1층 로비에서 코로나19 백신 확인증을 보여주고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입장가능하다. 곳곳에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고, 출입구 동선을 구분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인해 행사 주최측에서 방역에 신경쓴 모습이다. 이번에 한국, 미국, 일본 등 10여개 자동차 업체가 오토쇼에 참여했다. 자동차 전시와 동시에 딜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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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워싱턴오토쇼 기아 EV6(우측) |
전시관은 총 2개의 대형 공간으로 구분됐다. 1층 전시장에는 현대차가 가장 넓게 자리잡고 전기차 아이오닉5와 코나EV, 수소전기차 넥쏘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미국 현지 전략 픽업트럭인 싼타 크루즈를 비롯해 싼타페, 투싼도 선보였다. 특히 고성능 N시리즈 차량을 전시하면서 드라이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레이싱 챌린지' 부스도 마련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 건너편에 위치한 기아는 전용 전기차 EV6를 무대 가운데 배치했다. 기아는 올해 미국에서 EV6 판매목표로 2만대를 설정할 정도로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건다. 또 2023년형 스포티지를 전략모델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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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워싱턴오토쇼 도요타 bZ4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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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워싱턴오토쇼 쉐보레 전시장 |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NXh+ 시리즈를, 닛산은 스포츠카 Z를 내놨다. 혼다와 혼다 고급모델인 아큐라, 수바루 등 일본 자동차회사들도 오토쇼에 참여했다.
3층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포드, 쉐보레, 스텔란티스 등 미국 전통적인 자동차 3사와 더불어 도요타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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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워싱턴오토쇼 스텔란티스 지프 |
출입구부터 도요타 신형 순수 전기차 2023 bZ4X가 한 눈에 들어왔다.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전략 모델이다. 또 프리우스,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캠리 하이브리드 등 20여대 차량을 전시했다. 도요타는 2030년 전기차 판매목표로 연간 350만대 선언한 바 있다. 도요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사태 속에서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 1위에 올라서 GM을 90년만에 2위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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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워싱턴오토쇼 포드 브롱코 |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와 전기차 머스탱 마하E를 내세웠고, 쉐보레는 전기차로 내놓을 쉐비 실버라도를 선보였다.
전기차 충전소 업체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도 부스를 마련했다. 이 밖에 고급 스포츠카와 클래식 차량들이 전시되어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국 최대 전기차 회사이지만 딜러망을 갖추지 않은 테슬라는 오토쇼에 참여하지 않았다. 독일과 유럽 자동차 메이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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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워싱턴오토쇼 현대차 싼타 크루즈 |
미국 자동차딜러 다카스의 제이미 다르비쉬 회장은 "코로나 문제와 공급망 부족사태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400여대 차량을 확보해서 전시했다"며 "전기차를 포함한 오늘날 자동차 기술의 진화를 보여주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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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워싱턴오토쇼 현대차 아이오닉5 |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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