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보다 220배, '불닭볶음면'보다 500배가량 매워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다수의 고등학생이 청양고추 매운맛의 220배 강도의 과자를 먹고 일정 시간 이상 버티는, 일명 ‘원칩 챌린지’에 참가했다가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ABC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부근에 위치한 로디고등학교에서 원칩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 3명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번에 응급실에 실려간 학생 3명 외에도 일주일 동안 총 9명의 학생이 해당 챌린지 참가 후 고통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심각한 구토 증상을 보이기도 했으며 호흡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칩 챌린지’란 맵기로 소문난 과자인 ‘캐롤라이나 리퍼 칩스’를 먹고 음료를 마시지 않은 채 일정 시간 이상 버티는 일종의 온라인 놀이로, 몇 해 전부터 틱톡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원칩 챌린지와 관련된 유튜브, 틱톡 영상은 조회 수가 수백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캐롤라이나 리퍼 칩스는 미국 토르티야칩 제초업체 '파퀴칩스'가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를 이용해 만든 제품입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이 과자로 원칩 챌린지가 유행하자 파퀴칩스는 아예 과자 포장지에 원칩 챌린지란 이름까지 새겨 넣었습니다.
매움의 척도를 나타내는 국제 기준인 스코빌 기준으로 캐롤라이나 리퍼는 220만입니다. 한국의 청양고추가 4000~1만, 매운음식으로 꼽히는 불닭볶음면이 440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500배가량 맵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부 사람들에겐 원칩 챌린지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CBS13에 “(원칩 챌린지 후) 소화관 전체에 화끈거리거나 통증이 있을 수
한편 이번 집단 입원 사건이 일어난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매운 과자를 소지했다가 발각된 학생은 즉시 집으로 보내질 것"이라며 "가정에서도 학생들이 이 챌린지에 참여하지 않도록 교육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