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유행 중인 매운 과자를 먹고 일정 시간 이상 버티는 '원칩 챌린지'를 하다가 집단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BC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부근에 위치한 로디고등학교에서 원칩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 3명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응급실에 실려간 학생 3명 외에도 이 학교에서 일주일 동안 총 9명의 학생이 원칩 챌린지 참가 후 고통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원칩 챌린지는 맵기로 소문난 과자인 '캐롤라이나 리퍼 칩스'를 먹고 음료를 마시지 않은 채 일정 시간 이상 버티는 일종의 온라인 놀이로, 몇 해 전부터 유튜브, 틱톡 등을 통해 유행하고 있다. 캐롤라이나 리퍼 칩스는 미국 토르티야칩 제조업체 '파퀴칩스'가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매움의 척도를 나타내는 국제 기준인 스코빌 기준으로 캐롤라이나 리퍼는 220만이다. 국내에서 자주 사용되는 청양고추(4000~1만)보다는 220배, 불닭볶음면(4400)보다는 500배가량 맵다.
일부 학생들은 대부분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했다가 심각한 구토 증상을 보이기도 했으며
학교 측은 학생들이 집단 입원사태를 빚은 원칩 챌린지 금지령을 내렸다.
학교 관계자는 "매운 과자를 소지했다가 발각된 학생은 즉시 집으로 보내질 것"이라며 "가정에서도 학생들이 이 챌린지에 참여하지 않도록 교육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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