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 반대하다가 추방 당한 후 참여불교 운동 전개
↑ 사진 = 연합뉴스 |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 틱낫한 스님이 향년 96세로 21일(현지 시각) 열반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이날 베트남 후 티우 사원 내에 있는 거처에서 입적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고인은 2014년 심각한 뇌출혈 발병 후 말을 할 수 없었으며 몸짓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베트남 출신인 틱낫한 스님은 시인이자 교사, 평화 운동가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있는 부처', '영적 스승'으로 꼽혔습니다.
1960년대 전쟁에 반대하다가 조국 베트남에서 추방당했다가 참여불교 운동을 전개하며 비폭력 메세지를 전하기 위한 연설과 법회를 열며 전세계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해 1967년 마틴 루터킹 목사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유일하게 그를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프랑스에 플럼빌리지 사원을 세워 마음 수련과 명상을 강조했습니다.
고인은 뇌출혈로 쓰러진 후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기 위해 2018년 베트남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사후에 시신을 화장해서 전세계에 있는 플럼빌리지 명상 산책로에 뿌려달라고 유언을 남긴 바 있습니다.
그는 생전에 "고통을 받는 법을 알게 되면 고통을 줄일 수 있으며, 고통을 이용해 행복과 환희를 느낄 수 있다"고 설파해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