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 혐오 범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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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욕 경찰 홈페이지 캡처 |
미국 여성이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남성에게 혐오발언을 하고 떠밀었다가 경찰에 기소됐습니다.
뉴욕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뉴욕 경찰이 탄디카 라이트(35)를 인종·종교에 따른 차별에 기반한 학대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라이트는 지난달 9일 뉴욕 맨해튼 23번가 지하철 역에서 아시아 남성에게 접근해 욕설과 함께 "너희들이 미국에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소리친 뒤 피해자를 밀쳤습니다.
피의자인 라이트는 2014년 살인혐의로 체포됐고 재판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는 2019년까지 4년 복역 후 가석방된 상태였습니다.
이외에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4급 방화혐의로 복역한 라이트는 35차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인종에 대한 혐오나 차별에 기반한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에서는 지하철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 및 혐오범죄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아시아·태평양계(AAPI) 증오를 멈춰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1년간 미국에서 아시아계 주민을 겨냥한 증오 관련 사건은 4천여건에 달했습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폭력 등 혐오범죄가 급증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뉴욕주에서 83살 한국계 여성이 이유 없이 폭행 당하거나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지하철역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선로에 떠밀려 사망하는 등 실제 범죄 사건이 잇달아 보도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연설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멈추라고 호소했지만, 일주일이 못돼 애틀랜타 연쇄 총격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