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돼지의 장기를 사람의 몸으로 이식하는 수술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지난번 심장에 이어 이번에는 신장을 이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체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건데, 이동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신장을 사람 체내로 이식하는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제이미 로크 / 미국 앨라배마대 의료진
- "수술을 받은 환자는 외상으로 인한 뇌사 상태였습니다. 장기기증 가능성에 대해 환자의 가족과 논의를 거쳐 수술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환자는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짐 파슨스 씨로, 수술은 뇌사 판정을 받은 지 나흘 뒤인 지난해 9월 30일 이뤄졌습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식 수술 23분 만에 신장을 통한 소변이 생성됐고, 신장 두 개 중 한 개가 손상돼 기능이 다소 약해졌지만, 두 개 모두 인체 거부반응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환자의 몸에서 혈액 응고로 인한 과다 출혈이 발생해 신장은 77시간 만에 제거됐고, 환자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문가를 비롯한 의료진은 돼지 신장 이식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카조로우스키 / 미국 피츠버그대 의료진
- "인간이 아닌 동물로부터 장기 기증을 받는다는 것은 여러 가지를 의미합니다. 정말 획기적인 수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세계 최초로 돼지의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돼지의 심장 이식 수술에 이어 이번에는 신장 이식도 성공하면서 장기 기증 대기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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