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들과 달리 영국은 방역 규제를 대폭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여름에 방역 규제를 풀었다가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연말에 백신패스와 같은 규제를 허겁지겁도입했었는데요.
확진자가 감소하는 듯하자 이걸 또 없애겠다는 겁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이 지난해 12월 도입한 실내 마스크 착용과 대형 행사장의 백신패스 의무를 다음 주부터 없애기로 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지났다는 학계 진단이 방역 규제 완화의 근거입니다.
▶ 인터뷰 : 존슨 / 영국 총리
- "자료를 주의 깊게 살펴본 내각은 규제 적용 기간이 끝나면 더는 어디에서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일 22만 명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10만 명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내에선 여전히 섣부른 방역 규제 완화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른 나라들은 여전히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하루 평균 확진자가 75만 명으로 지난주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입원 환자 수는 15만 6천 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일본은 도쿄에서 음식점 영업시간을 저녁 9시로 제한하는 등 16개 광역지자체에 비상조치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베이징에서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자 학교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주요 관광지도 폐쇄했습니다.
(융허궁은 왜 문을 닫았습니까?) 코로나 때문에요. (언제 다시 문을 엽니까?) 모르겠습니다.
또 광둥성 선전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이 해외 소포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보고 해외 발송 소포를 받으면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