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매트릭스, 콘스탄틴 등의 영화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57)가 자신이 번 돈이 너무 많아 당황해 하며 대부분의 돈을 기부했다고 그의 오랜친구가 밝혔다고 페이지식스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그의 오랜 친구는 현지 매체에 "키아누 리브스가 영화배우로 벌어들인 돈이 너무 많아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4년 TV시리즈 'Hangin' In'으로 데뷔한 그는 지금까지 3억1500만달러(약 376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친구는 리브스가 개인적으로 비극적인 일들을 겪은 후부터 부를 나누는 것을 인생의 사명으로 삼아왔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비극적인 일'은 1993년 가장 친한 친구 배우인 리버 피닉스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일과 전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가졌던 딸을 잃은 일, 전 여자친구의 사망 등으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리브스는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구는 또 "리브스는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은지 알고 있다"며 "다른 할리우드 스타들과 달리 이 모든 것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리브스는 전세계 대흥행한 영화 '매트릭스'의 출연료 중 70%를 암 연구에 기부했다. 또 자선단체에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 함께 출연한 스턴트맨들에게 고가의 할라데이비슨 바이크는 물론 롤렉스 시계까지 선물하기도 했다.
키아누와 함께 작업한 한 캐스팅 감독은 "리브스가 60편의 영화에 출연한 이유는 감독들이 그를 사랑하고 동료 배우들도 글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브스는 항상 준비돼 있고, 항상 시간을 지킨다"며
레바논 출신인 리브스는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와 '존웍' 시리즈에 주연을 맡았으며, 이 밖에도 액설런트 어드벤처, 폭풍속으로, 리틀부타 등 다수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