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극심한 고통 속 우리는 재산 증가"
전 세계 ‘슈퍼 리치’ 102명이 코로나19와 빈부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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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국적 백만장자들의 한 회원이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아파트 바깥에서 연방 세금 신고의 날에 시위를 벌이며 정당한 세금 지불을 요구하는 모습.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진보 성향의 백만장자 단체인 ‘애국적인 백만장자들’과 ‘인류를 위한 백만장자들’ 등에서 활동하는 102명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8일) 현재의 세금 제도가 공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전세계가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우리는 재산이 늘어나는 것을 목격했다”라며 “우리 중 누구도 세금으로 공정한 몫을 지불했다고 정직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과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재산이 500만 달러 이상인 부자에게 연간 2%, 5000만 달러 이상인 부자에게 3%, 억만장자에게는 5%의 세금을 부과하는 누진적인 부유세를 제안했습니다.
옥스팜과 애국적인 백만장자들, 미국의 진보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 등의 분석에 의하면 이를 통해 연간 2조 5200억 달러(3006조 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전세계 23억 명을 빈곤에서 구제하고 전세계 인구가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정도의 금액입니다. 또 이들은 "(해당 재원은) 저소득 국가 국민 36억 명에게 보편적 의료 및 사회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비용"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상속자인 애비게일 디즈니와 그의 동생 팀 디즈니, 아마존 초기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인 벤처투자가 닉 하나워 등이 성명에 이름을 올린 상황입니다.
이들의 성명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세계 10대 부호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앞서 옥스팜은 지난 17일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세계 10대 부호의 총자산이 7000억달러(833조원)에서 1조 5000억달러(1786조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면서 “이들의 자산은 초당 1만 5000달러(1786만원), 하루 13억달러(1조 5000억원)씩 불어났다”고 분석 결과를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