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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동계올림픽 주경기장 앞을 보안요원이 지나가고 있다. [AFP = 연합뉴스] |
18일(현지시간)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연사들은 선수들에게 중국에 머무는 기간 동안 인권문제에 대해 발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연사로 참여한 롭 쾰러 글로벌 애슬릿 그룹 사무총장은 "선수들에게 제공될 보호 조치가 많지 않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경기에서 경쟁하고, 집에 돌아온 후 (인권에 대한)목소리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야치우 휴먼라이츠워치 연구원은 "중국 법률은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범죄로 기소하는 부분에서 (기준이)매우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왕 연구원은 "사람들은 싸움을 일으켰다든지, 문제를 촉발했다는 이유로도 기소된다"면서 "(다른 지역에서라면) 평화롭고 비판적인 코멘트로 분류될 말들이 (중국에서는) 각종 범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4년, 2018년 동계올림픽 미국 대표로 출전했던 크로스컨트리스키 선수 노아 호프만은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조용히 지내기를 희망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 당국에 의해 기소될 뿐 아니라 올림픽조직위원회(IOC)가 선수를 처벌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올림픽 헌장 규칙 50조는 올림픽 경기장과 기타지역에서는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종교·인종적 선언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 공식 스마트폰앱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앱 사용시 해킹 위험에 노출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인터넷 감시 그룹인 시티즌랩은 18일(현지시간) 베이징올림픽 '마이2022'앱에 암호화 결함이 있어 사용자 데이터와 이를 통해 전달되는 기타 모든 데이터가 해킹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호텔이나 공항, 경기장 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면 중국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나 통신회사에서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2022 앱은 선수들이 매일 주최측에 건강정보를 제출하는 용도로 쓰인다. 채팅 기
미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 위원회는 최근 선수들에게 "모든 기기와 통신, 거래, 온라인 활동이 모니터링될 것이라고 가정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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