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마비 증상으로 말하지도 걷지도 못했던 인도의 한 5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하게 됐다는 사연이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더선은 인도 자르칸드주에 거주하는 둘라찬드 먼다(55)가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다시 걷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다는 5년전 교통사고로 척추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그는 언어 능력을 잃었고 걷지 못해 최근까지도 침대에 누워 생활을 했다. 특히 최근 1년 동안은 전혀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그의 가족들은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4일 백신 접종 이후 그가 다시 말을 하고 걷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현지언론에서 보도한 영상에서도 먼다는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아 힘겹게 침대에서 일어난 뒤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걷는 모습이 보인다.
그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맞아서 기쁘다. 백신 접종 후 다리를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보건소도 그가 지난 4일 백신을 접종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백신 접종 이전 그가 침대에 누워있는 것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보건소 관계자는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집에서 백신을 맞았다"라며 "다음날 그의 몸이 움직이고 다시 말을 하는 것을 보고 가족들도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현재 인도에서는 먼
지텐드라 쿠마르 박사는 "그가 며칠 지나서 건강을 회복했다면 이해할 수 있었지만, 백신을 접종하자마자 5년간 이어졌던 마비 상태에서 갑자기 회복됐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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