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양자 대결에서는 선호도 더 높아
미국인 절반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집권 1년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좌절감을 느꼈다"는 평가를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발표된 미 CBS 방송이 지난 12~14일 미국의 성인 2,094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좌절'을 느꼈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50%였습니다.
'실망'과 '불안'은 각각 49%, 40%를 차지했으며 '안정'과 '만족'은 각각 25%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결정한 이후 같은해 11월 기록한 최저치와 동일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3월에는 62%의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반면 비지지율은 56%에 달했습니다.
이는 1982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의 집권 1년 차 지지율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37%)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응답자의 대부분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인플레이션에 불만이 집중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38%에 불과했고, 물가 문제에 대해서는 30%만이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가 반대했으며 응답자 52%는 물가 상승이 더 악화됐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58%는 바이든 행정부가 경제 문제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했으며, 65%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방역 대책 관련 평가도 '부정 평가'가 64%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관련 가장 큰 불만은 '정보 혼선'(69%)이었으며 '백신 의무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답변도 61%였습니다. '미국이 오미크론에 대비되지 못했다'는 지적은 47%였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선호도는 호감이 55%로 비호감(45%)보다 10%p가량 앞섰습니다.
그는 트럼프
한편, 미국에서는 일주일 평균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입원 환자는 15만 명, 사망자는 1,900명대까지 치솟은 상태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