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전력난 등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중국 교역액이 30%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해 중국 무역 총액이 전년 대비 30% 늘어난 6조 514억9000만 달러(약 7190조원)로 사상 처음으로 6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중 수출액이 전년보다 29.9% 증가한 3조363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로코로나' 정책을 펼친 중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성공하면서 중국 제조업 공장들이 수출 특수를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별로 보면 글로벌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수출이 27.5% 늘어났고 유럽연합(EU)와 아세안 등도 30% 안팎 증대했다.
지난해 중국 수입액은 30.1% 늘어난 2조687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무역수지 흑자는 6764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리쿠이원 해관총서 대변인은 "지난해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 여전했지만 중국 대외무역은 강한 회복력을 보여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올해 중국 수출 증가율이 과거 수준인 10%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세계 각 국가의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안정화하면 그동안 중국이 누렸던 수출특수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 각 지역의 공장이 가동중단에 들어가는 등 생산차질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거론된다.
중국은 지난해 부진한 소비나 투자와 달리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V자 반등에 성공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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