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개봉해 국내(1998)서도 4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 '타이타닉'에 아역으로 출연했던 남성이 25년째 매년 일정 출연료를 받고 있는 알려져 화제라고 영국 미러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러에 따르면 올해 30세가 된 미국인 남성 리스 톰슨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에 3등석 탑승자 중 한명인 아일랜드 소년으로 출연했다. 이 아일랜드 소년은 영화에서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충돌한 후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다. 대사도 딱 한 줄이다.
어린이 모델이기도 한 그가 타이타닉에서 단역으로 출연하게 된 것은 어머니의 결정 때문이다.
당시 그에게는 주유소 광고와 '타이타닉' 단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이 때 그의 어머니가 '타이타닉' 출연을 택한 것이다. 내용이 형편 없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이 영화 속에서 자신의 아들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어머니의 결정은 대성공이었다. '타이타닉'이 이른바 대박을 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전세계에서 약 2억명이 관람했다. 톰슨은 "너무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매년 출연료를 받을 때마다 내가 그 영화에 출연했다는 게 실감 난다"고 말했다.
촬영 당시 받은 출연료 3만달러(3576만원)를 받은 그는 이후에도 매달 약 200~300달러(24만~36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미국 유타주 소재 스키·보드 시설에서 디지털 마케팅 총괄로 일하고 있다.
한편 영화 '타이타닉'은 1912년 4월 10일 영국의 사우샘프턴 44부두에서 출항해 프랑스의 쉘부르와 아일랜드의 퀸즈타운에 기항한 후 미국 뉴욕을 향해 출항한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충돌해 침몰한 사고를 각색해 만든 영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을 맡았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영화는 개봉과 함께 전 세계 흥행 1위를 기록했으며 영화 OST인 셀린디온의 'my heart will go on'도 함께 대히트를 쳤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