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시 봉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안, 위저우에 이어 이번엔 안양이 봉쇄되며, 세 도시에서 발이 묶인 인구만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2천만 명에 달합니다.
숨 막힐 듯한 봉쇄 정책의 파급 효과로 글로벌 공급망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인구 1천300만의 시안과 110만 위저우에 이어 이번엔 인구 550만 안양시가 봉쇄됐습니다.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코로나19 확진자가 90여 명 나왔고, 이 가운데 2명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방역 당국은 10일부로 안양시 전체를 봉쇄했습니다.
▶ 인터뷰 : 리챠오 / 안양시 정부 총무처 부국장
- "총 1천336명의 밀접 접촉자와 1천757명의 2차 밀접 접촉자가 추적됐습니다. 현재 모두 자가 격리 및 폐쇄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음 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자 중국은 오미크론이 폭증하는 미국발 항공기 60편에 대해 운항 취소 조치도 내렸습니다.
중국의 강력한 봉쇄 정책은 급기야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중국 톈진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폭스바겐도 닝보와 톈진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20일 넘게 봉쇄 중인 시안에 반도체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나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역시 인력 부족을 겪으면서 생산량 감소가 우려됩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여기에 봉쇄 지역 주변의 항구 역시 폐쇄되며 물류 이동이 원천 차단돼 글로벌 공급망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