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11개월에 걸쳐 11차례나 접종한 8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인도 현지 언론은 어제(11일) 브람데오 만달(84)이 지난 11개월 동안 총 11차례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심지어 30분 간격으로 2차례의 백신을 연달아 접종받은 날도 있었습니다.
남성은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수차례 불법 도용해 보건당국을 속였고, 여러 지역을 돌며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본인의 신분증으로 3회 이상 접종하고 타인의 신분증까지 도용해 백신을 11차례 맞는 동안, 단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4일, 그는 12번째 백신 접종을 위해 보건소를 찾았다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보건소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 건강해지고 싶었다”면서 “게다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서 지난 8년간 나를 고통스럽게 한 무릎 관절 통증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아내 또한 "남편은 지팡이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걷기 어려울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건강이 호전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부턴 감기에 걸린 적도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라며 "백신을 맞는 동안 단 한 차례의 부작용도 경험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도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개인정보가 정부 산하의 데이터 센터에 올라갑니다. 하지만 이 남성의 백신 접종 기록은 정상적으로 업로드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백신 기록 업
현지 보건 전문가인 찬드라칸트 라하리야 박사는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당혹스럽다"라며 "데이터 센터에 예방접종 데이터가 올라가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는 있지만, 그렇다 해도 11차의 백신 접종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여전히 불가사의하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