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최근 하락세지만 지난해 가치 급등으로 세계최대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최고경영자 자산 115조원 세계 11위 부자가 됐다.
10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 CEO의 순자산은 960억 달러(약 115조원)로 평가됐다. 이는 기존 아시아 최고 부자였던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929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자오의 재산 규모는 세계 11위에 해당한다. 집계된 재산에는 자오가 보유한 비트코인, 바이낸스코인 등 가상화폐는 집계되지 않은 수치다. 이 때문에 자오의 실제 재산은 발표된 것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바이낸스의 매출이 적어도 200억 달러(약24조원)에 달했을 것이라면서 이는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지난해 추정 매출액보다 3배 가까이 큰 규모라고 분석했다.
바이낸스가 자체 발행한 바이낸스코인의 가치는 지난해에만 13배 올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는 바이낸스의 지난해 추정 매출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한 하고 창펑의 바이낸스 지분율을 90%로 추정해 재산을
자오는 중국 화교 출신으로 1977년 중국 남부 장쑤성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중국에서 추방되어 캐나다로 이민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상하이에 있는 집을 팔아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2017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설립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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