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사진·영화·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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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에 실린 차학경 부고 기사 / 사진 = 연합뉴스 |
미국에서 한국계 여성 예술가의 삶이 40년 만에 재조명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어제(10일) 현지시간 '간과된 인물들'이라는 시리즈의 일환으로 차학경의 부고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유관순 열사와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의 부고도 해당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에게 알려진 바 있습니다.
NYT는 1982년 연쇄살인범에 의해 목숨을 잃은 차학경의 예술세계가 미국의 아시아계 작가와 학자들을 넘어 현대 문학계와 개념미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차학경은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11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사망 직전 출판된 '딕테'가 있습니다. 최근 많은 미국 대학은 이 책을 페미니즘 및 아시아계 연구와 관련한 수업의 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에서 학위를 딴 뒤 프랑스에서 영화 제작과 이론을 공부한 차학경은 사진과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차학경은 '딕테' 출판 후 2개월 만인 1982년 11월 뉴욕의 한 건물
한편, 차학경의 작품세계는 국제 예술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뉴욕 휘트니 미술관은 1993년 차학경의 회고전을 개최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안토니 타피에스 미술관에서도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