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를 휩쓸고 간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남부 해안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이 지날 것으로 보이는 루이지애나와 플로리다주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적이 끊긴 밤거리가 을씨년스럽습니다.
행여 배가 폭풍에 휩쓸릴까 주민들은 선착장에 배를 단단히 동여맵니다.
▶ 인터뷰 : 마크 / 루이지애나 주민
- "대피 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보트의 엔진 등을 점검하려고 합니다. 그 후에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 대피하려고 합니다."
허리케인 아이다가 멕시코 유카탄반도를 지나 미국 남부 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이 지역은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허리케인 아이다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10일) 밤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하고 나서 플로리다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입니다.
세력이 많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풍속이 130km가 넘고, 많은 비까지 동반한 1급 허리케인입니다.
이미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플로리다주에는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루이지애나는 주 전체가 비상사태로, 주 방위군이 경계 태세에 들어갔으며, 해안 저지대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허리케인 아이다는 플로리다를 지날 쯤엔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고 나서 우리 시각으로 모레(12일)쯤 대서양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허리케인 아이다는 엘살바도르를 지나면서 집중 호우를 쏟아부으며 최소 13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