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포스터 제작해 SNS 배포 "거짓의 무게 견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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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니가타(新潟)현에 있는 '사도시마노킨잔'(佐渡島の金山· 사도광산)의 도유(道遊)갱 내부. / 사진 = 연합뉴스 |
일본 정부가 니가타(新潟)현의 '사도시마노킨잔'(佐渡島の金山),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가운데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포스터를 제작해 10일 SNS에 배포했습니다.
반크가 제작한 포스터는 2장으로, 모두 일본어로 제작됐습니다. 포스터에는 '일본의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반대한다. 일본이 세계유산 제도를 이용해 강제노역 과거를 세탁하는 것을 막아주세요'와 '거짓을 말하는 자, 거짓의 무게를 견딜 수 없다. 사도 광산을 통해 조선인 강제징용, 제국주의, 침략전쟁, 역사왜곡이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반크의 포스터는 해외 사진 공유 사이트에 올려져 있으며 누구든지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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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크 포스터. / 사진 = 반크 |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일본이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정식 신청하기 위한 시간은 20일 정도 남았다. 그동안 신청을 막을 수 있도록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여론 형성에 나섰다. 전 세계 재외 동포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도 광산은 태평양 전쟁 당시 일제가 조선인 1천200여 명을 강제 노역에 동원시킨 탄광입니다. 하지만 일본 문화청은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 후보에 신청하며 대상 기간을 근대 이전인 에도 시대(16~19세기)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 동원을 은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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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크 포스터. / 사진 = 반크 |
이에 반크는 "이는 일본 정부가 과거 조선인의 강제 노역 사실을 숨기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킨 '군함도'((端島, 하시마섬)처럼 제국주의 침략 역사를 세탁하는 도구로 유네스코를 이용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2015년 7월 군함도를 포함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23곳이 세계 유산으로 등재될 때, 1940년대 당시 한국인의 강제 노역 사실을 인정하며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한편 반크가 세계인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일본의 사도 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반대를 위한 글로벌 청원'(bridgeasia.net/bridging-issues/view.jsp?sno=27)에는 25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