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돈으로 12조 원에 달하는 돈이 투입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우주에서 화려한 날개를 펼쳤습니다.
기존의 허블 망원경보다 100배가 넘는 성능을 자랑하는 웹 우주망원경은 올여름부터 본격적인 관측 작업에 들어가는데, 빅뱅이 시작된 130억 년 전 우주의 신비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항공우주국 우주망원경 관제센터에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사람들이 밝은 표정으로 하이파이브를 나누면서 기쁨을 만끽합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남미의 유럽 우주공항에서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지난 4일 태양빛 차광막을 고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3시 16분에는 90도로 접혀져 로켓에 실려 있던 지름 6.5미터에 달하는 거울 18장을 완벽하게 펼치고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인 릭비 / 웹 프로젝트 과학자
- "거울 18개를 우리가 갖고 있습니다. 작은 프리마돈나(거울)들이 각자 노래할 때 우리는 그것들을 합창단처럼 조화롭게 할 겁니다."
웹 망원경은 앞으로 29일 동안 지구와 달 거리 4배인 150만km를 날아, 태양의 중력과 원심력이 0이 되는 라그랑주 2지점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적외선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135억 광년 떨어진 천체에서 온 빛을 포착할 수 있어서 138억 년 전 빅뱅을 비롯해 130억 년간 팽창한 우주의 신비를 풀 열쇠로 여겨집니다.
미 항공우주국 측은 라그랑주 2지점에 도착해 거울 18개를 정확하게 정렬하는 고난도 작업이 남아있다며, 오는 6월 말이나 7월 초부터 본격적인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나사 #허블망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