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당국, 조사 착수…상당수 가짜 음성 결과서 제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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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입국장 / 사진 = 연합뉴스 |
인도에 도착한 전세기 2대에서 약 300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태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8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출발해 인도 북부 펀자브주 암리차르에 도착한 전세기에서 173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은 인도인들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그제(6일)도 이탈리아 밀라노발 암리차르행 전세기에서 179명 가운데 125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이틀 동안 이탈리아에서 암리차르에 온 전세기 2대에서만 464명 가운데 무려 298명이 확진된 것입니다. 영유아 등 검사 예외자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검사 대상자 대부분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난 셈입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지난 6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1만명을 넘을 정도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나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 초긴장 상태에 빠진 현지 보건당국은 공항에 여러 대의 구급차를 보내 확진자 시설 격리 작업에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가운데 13명은 몰래 도망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국은 이들을 추적하는 한편 두 전세기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거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선 '가짜 결과서'가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도는 현재 국제선 승객에 대해 탑승 전에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당국은 이번 확진자 상당수가 가짜 결과서를 제출하고 비행
한편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었던 인도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또다시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1천986명으로, 최근 3주 동안 26배가량 늘었습니다. 다만 확진자 대부분은 무증상자로, 위중증 환자는 상당히 적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