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 로이터 = 연합뉴스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집 밖을 나온다면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 감염자들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의 비율이 높아지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NN, 로이터 통신,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현지 시간 6일 권위적인 통치로 악명 높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경찰에 체포될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두테르테는 전날 TV 담화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시민이 집에서 나와 동네를 돌아다니면 제지할 것이며 이를 거부할 경우 경찰은 체포할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AFP 통신에는 "국가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을 제지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입장"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필리핀은 작년 말 기준 전체 인구 1억 1,000만 명 가운데 4,980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약 45%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은 것으로, 두테르테는 백신 미접종자가 많아 "당혹스럽다"
한편, 두테르테는 지난해에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거나 동물용 구충제를 주사하겠다는 등 막말성 발언으로 백신 미접종자들을 위협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